지난 11일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입니다.
피해 차량이 666대에 이르는데요.
사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전례 없는 대형 보험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자기 차량 손해특약, 즉 자차 특약이 쟁점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 따져봅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의 피해액이 백억 원대에 이를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사실 단정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팩트맨이 피해 차량이 접수된 4대 손해보험회사를 확인한 결과, 오늘 오전 기준으로 666대 중 488대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벤츠와 BMW 같은 고가의 외제차가 207대로 40%에 이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차량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는 자차 특약 가입자부터 보상을 검토 중인데요.
자차 특약에 가입되면 화재나 폭발, 침수로 차량이 부서졌을 때 수리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 차량 주인]
"보상은 우선 자차(보험으)로 한 다음에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번 사고를 일으킨 스팀 세차 차량의 대물보험 한도는 1억 원.
피해를 보상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피해 차량의 주인들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 특약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보험 회사들이 스팀 세차 차량 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적잖은 손해를 떠안을 가능성, 큽니다.
문제는 자차 특약조차 없는 차량 주인들입니다.
실제로 자차 특약에 가입하지 않는 비율이 꽤 되는데요.
[손해보험협회 관계자]
"평균적으로 자차 가입률 3분의 2 정도 (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자차 특약이 없는 차량, 최종 집계해봐야 알 수 있을 텐데요.
피해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게 보험회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 제보 부탁합니다.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정유근 장태민